장기기증하고 떠난 故 박수련, 오늘(13일) 발인..."새 삶으로 함께" 애도 물결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배우 박수련 씨가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가운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박수련 씨의 발인이 오늘(1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수원 승화원이다.
고인은 지난 11일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상태에 빠져 끝내 사망했다. 특히 고인은 이튿날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족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슬픔에 빠졌지만, 고인의 따뜻했던 심성을 기리는 차원에서 소생하기 힘든 환자들을 위해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동료 배우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수련 씨와 연극 ‘김종욱 찾기’를 함께 공연했던 배우 김도현 씨는 SNS를 통해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 목소리와 눈망울이 너무 생생해서 마음이 아프고 슬프지만 그곳에서는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배우 이원장 씨도 박수련 씨와 함께 호흡한 작품 사진들을 올리면 "너와 함께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한테 행복을 주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너였는데.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추모했다.
배우 신서옥 씨 또한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수련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 오늘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식구들은 우리 예쁜 수련이와 제주도에 같이 간다. 수련아 우리 또 만나자"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간 이식을 받은 바 있는 배우 윤주 씨는 “박수련 님이 장기기증을 선택하셨다는 얘기를 기사로 접했다. 장기기증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사는 저로서 마음이 많이 아린다”며 “분명 저처럼 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꿈을 이어 주시고, 새로운 삶으로 오래 함께하실 거다. 그러니 가시는 길 너무 어둡지 않으실 거라 믿는다. 부디 평안하고 행복하시라”고 전했다.
고인의 SNS에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안타깝다",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등의 추모 글을 남기고 있다.
고 박수련 씨는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 낭독회로 2018년 데뷔해 뮤지컬 '김종욱 찾기',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싯다르타'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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